《햇님》
《햇님》

클라라의 독백과 요루시카의 음악으로 재서사화한 1인칭 음악극

  1. 01창가
  2. 02거지 아저씨와 개
  3. 03조시
  4. 04걸음
  5. 05가까이에서
  6. 06조시처럼
  7. 07햇님이 가는 곳
  8. 08쿠팅스 머신
  9. 09약속을 지킨 뒤
  10. 10다시 헛간으로
  11. 11그날 아침
  12. 12좋아지는 것
  13. 13서서히 꺼지는 것
  14. 14떠나는 날
  15. 15채적장
  16. 16매니저님

비공식 비영리 팬 재구성. 원작과 음악의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습니다.

CHAPTER 15

채적장

지금 제가 있는 곳은

사람들이 채적장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.

여기에는 오래된 기계와

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.

처음 이곳에 왔을 때에는

어디가 끝인지 한 번에 볼 수 없었습니다.

멀리까지 여러 물건이 쌓여 있었고,

그 사이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기계들도 있었습니다.

예전의 저라면

가까이 가서 하나씩 살펴봤을 겁니다.

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.

제 몸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.

고개를 조금 움직이는 것은 가능합니다.

그래서 제가 있는 자리에서

보이는 것들을 관찰합니다.

가끔 새가 내려옵니다.

직원들이 물건을 옮길 때도 있습니다.

한 직원이 저에게 말했습니다.

“다른 AF들이 있는 곳으로 옮겨줄 수도 있어.”

저는 괜찮다고 했습니다.

지금 있는 자리가 마음에 듭니다.

이곳에서는 햇님이 움직이는 것을

오랫동안 볼 수 있습니다.

집에 있을 때에는

창문이 있는 방향에 따라 햇님을 볼 수 없는 시간이 있었습니다.

여기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.

아침부터 저녁까지

햇님이 이동하는 모습을 오래 볼 수 있습니다.

그리고 생각할 시간도 많이 있습니다.

저는 가끔 조시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을지 생각합니다.

제가 본 적 없는 건물.

제가 모르는 사람.

처음 가보는 거리.

조시는 이제 그런 것들을

저 없이 볼 수 있습니다.

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

저는 여기 있고,

조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.

처음에는

그 두 가지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.

지금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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