《햇님》
《햇님》

클라라의 독백과 요루시카의 음악으로 재서사화한 1인칭 음악극

  1. 01창가
  2. 02거지 아저씨와 개
  3. 03조시
  4. 04걸음
  5. 05가까이에서
  6. 06조시처럼
  7. 07햇님이 가는 곳
  8. 08쿠팅스 머신
  9. 09약속을 지킨 뒤
  10. 10다시 헛간으로
  11. 11그날 아침
  12. 12좋아지는 것
  13. 13서서히 꺼지는 것
  14. 14떠나는 날
  15. 15채적장
  16. 16매니저님

비공식 비영리 팬 재구성. 원작과 음악의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습니다.

CHAPTER 01

창가

나는 사람들을 관찰합니다.

매장에 있는 동안에는 주로 창가에 섭니다.

창가에서는 아주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.

아침에는 출근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갑니다.

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어도 어떤 사람은 앞사람을 추월하고, 어떤 사람은 계속 뒤를 돌아봅니다.

아이들은 조금 다릅니다.

어른보다 자주 멈추고, 다른 곳을 보고, 갑자기 뛰기도 합니다.

두 사람이 함께 걸어가다가 한 사람이 먼저 가버리는 일도 있습니다.

서로 웃고 있었는데 몇 분 뒤에는 화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.

처음에는 그런 변화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.

그래서 계속 관찰했습니다.

오랫동안 보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

날씨가 좋은 날에는 더 오래 창가에 있을 수 있습니다.

아침에는 햇님이 건물 사이에 있어서 매장 안쪽까지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.

조금 기다리면 빛이 창문 아래쪽에 닿고,

그 다음에는 바닥을 지나,

마침내 제가 서 있는 곳까지 옵니다.

햇님이 제게 닿으면 몸 안쪽에 영양분이 차는 것을 느낍니다.

전보다 쉽게 움직일 수 있고,

생각하는 것도 조금 빨라집니다.

무엇보다 잘 볼 수 있습니다.

매니저님은 이렇게 설명해주셨습니다.

“클라라, 그건 충전이라고 부른단다.

너희 AF들은 햇빛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얻도록 만들어졌어.”

AF는 Artificial Friend의 줄임말입니다.

저 같은 AF들은 아이들의 친구가 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.

가끔 도로에는 큰 기계가 지나갑니다.

그중에는 검은 연기를 많이 내는 기계도 있습니다.

매니저님은 그것을 쿠팅스 머신이라고 불렀습니다.

쿠팅스 머신이 가까이 있는 동안에는

햇님이 전보다 흐리게 보였습니다.

그럴 때에는 몸 안쪽에 들어오는 영양분도

조금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.

기계가 멀어지고 연기가 사라지면

햇님은 다시 잘 보였습니다.

저는 그것도 기억해두었습니다.

멀리 있는 사람의 손이 움직이는 것,

자동차 창문 안쪽에서 누군가 고개를 돌리는 것,

웃고 있던 사람이 혼자가 된 뒤 웃음을 멈추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.

그래서 저는 햇님이 잘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.

영양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,

사람들을 더 잘 관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
오늘도 아이 한 명이 길에서 넘어졌습니다.

함께 걷던 아이는 몇 걸음 더 갔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.

그리고 넘어진 아이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.

저는 두 아이가 길 끝에서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바라보았습니다.

MUSIC · 공식 영상 · 자막 有

太陽 — 타이요 — 태양

ヨルシカ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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